만년필 세척 방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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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년필 세척 주의사항

만년필을 사용하다 보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게 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경우, 다른 색상의 잉크를 사용하고 싶은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세척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.

구입하자마자 세척을 하는 것은 금물

  • 처음 출시될 때의 만년필은 내부와 촉에 미세한 기름막을 가지고 있습니다.
  • 어떤 제품들은 잉크를 넣었는데도 상호 반발력 때문에 잉크가 끊기는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. 그럴 경우에는 컨버터를 이용해 잉크를 튜브와 촉 사이로 여러 번 이동시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  • 만약 그래도 끊긴다면 홈통과 펜촉의 간격, 촉끝의 간격이 일정치 않은 경우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합니다.
  • 기름막은 특히 촉(닙)을 보호하며, 광택과 부식을 방지합니다.때문에 더운 물에 담가 세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.
  • 찬물, 혹은 16도 이하의 물에 담그라는 것은 그러한 유막을 보호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.
  • 잉크 리드에서도 그 유막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, 잉크가 유통된 뒤에는 잉크 또한 유막을 보호합니다.

담가 놓는 것보다는 흐르는 물이 좋습니다

물에 담가놓아도 괜찮은 경우

  • 담가 놓는 경우는 아주 오래되어 잉크가 굳은 만년필의 경우에 한하여 허용하는 것이 좋습니다.
  • 잉크가 안에서 잦아들어 심하게는 잉크 리드 자체를 부식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갑자기 피스톤 혹은 컨버터로 무리하게 작업을 할 경우 부스러져 떨어지게 됩니다.
  • 약 20년된 만년필들에게서 볼 수 있는 현상인데, 잘 알려지지 않은 혹은 이름 없는 만년필 회사에서는 잉크 리드 중간 고착 보조재료로서 코르크를 사용한 예도 있습니다.
    이 만년필들은 잉크가 잘 마르지 않고, 부속품의 고착에 이점은 있으나, 잉크 잔류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삭아서 부스러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.
    또 사용을 계속할 경우 그 입자가 관을 막는 현상을 일으켜 아예 잉크가 나오지 않게 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.
  • 만약에 잉크를 넣은 채로 사용하지 않은 만년필이 10년 이상 된 것이라면 물에 담가 놓아 잉크를 용해하는 것이 좋습니다.
  • 저의 경우엔 아버지가 쓰시던 30년 넘은 첫 만년필(파카 45)에 제도용 잉크를 사용하고 그대로 잉크가 말라 버린 적 있습니다. 미지근한 물에 담가놓았다가 씻어내길 정말 오랫동안 반복하여 살려낸 경우도 있었습니다.

주의!! 문서보관용 탄소잉크는 물에 녹지 않으므로 잉크가 마르면 회복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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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반적인 만년필 세척

흐르는 물에 세척

  • 물을 흐르게 한 다음 촉부분과 컨버터 접합 부분을 먼저 씻어내게 됩니다. (겉면만)
  • 촉 안쪽이 아니라 촉 등에 물을 맞아야 잉크가 씻겨 나갑니다. 흔히 그립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부분은 물에 항상 닿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.
  • 때문에 같은 재질이라고 하더라도 배럴이나 캡과는 달리, 높은 경도 혹은 물이나 산, 알칼리에 견딜 수 있도록 재처리를 하거나 재질의 내용을 조금 수정한 것으로 만들어집니다.
  • 앞쪽 그립 부분에 금도금이나 다른 금속이 같이 있는 경우라면 물과 함께 있는 시간이 짧아야 합니다.
   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스크레치는 표면을 상하게 함으로써 물이 닿게 되면 나중에 변색이 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.
  • 일반 도금의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신속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컨버터와 피스톤을 적극 활용

  • 촉과 함께 있는 앞쪽만을 겉으로만 세척하는 것은 아닙니다.
  • 그 내부에는 카트리지 잉크의 30% 정도를 머금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.
  • 더구나 잉크 리드의 구조상 잉크 유입 파트와 함께 공기 유입 파트도 있으므로 그 양쪽을 세척해야 합니다.
  •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촉에 끼는 미세먼지와 펄프만큼 공기 유입 부분에도 동일하게 묻어납니다.
  • 오래 쓴 만년필의 경우에는 잉크 라인에는 문제가 없지만, 공기 유통라인의 먼지가 뭉치고 잉크와 함께 엉겨 붙어 흐름을 막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  • 때문에 카트리지 전용이라 하더라도 그에 맞는 피스톤, 컨버터를 이용해서 잉크 주입방법과 마찬가지로 물의 왕복을 여러 번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
  • 사용시간과 빈도에 따라서 차이는 있습니다만 평균 왕복 7-10회 정도면 적당합니다.
  • 라미 만년필의 경우에는 닙을 교체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고 리드도 분해 후 조립이 쉽게 만들어져 있어 촉과 리드는 분해(분리)하여 세척하기도 합니다.
  • 다른 만년필은 가급적 분해하지마세요. 재조립 시 피드를 막거나 어긋나면 잉크가 끊길 수 있습니다.
만년필

잉크 세척액의 사용

  • 잉크 브랜드마다 세척액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
  • 세척액의 사용도 컨버터를 이용한 세척방법과 동일합니다. 물 대신 세척액을 사용하는 것의 차이입니다.
  • 만년필 겉면을 흐르는 물에 씻어낸뒤 컵에 덜어 놓은 세척액을 컨버터를 이용해 만년필에 넣고 빼는 과정을 반복합니다. 세척액 사용 후 만년필 내부 / 외부를 물에 헹궈줍니다. 만년필 내부에 세척액이 남으면 안 됩니다.
  • 충분히 건조한 후 잉크를 충전해 사용합니다.

참고) 잉크 보충 후, 미사용 시간 3주일 경과 시 잔류 잉크 분량

  • 정확히는 말할 수 없지만, 잉크 카트리지의 6-70 % 정도의 잉크가 말라버릴 수 있습니다.
  • 평범한 세척으로는 모두 깨끗하게 처리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.
  • 일반 세척의 방법으로 1주일간 3번 정도 하면 어느 정도 신품의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.
  • 물에 담가 놓는 방법은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.

마무리

잉크 세척을 마친 후에 계속 물이 묻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  • 그 잔류된 물들을 완전히 빼내지 않는다면 계속 남아 있게 됩니다.
  • 캡을 완전히 닫아 놓는다면 습기가 1년 이상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.
  • 경험해 보셨겠지만 잉크 카트리지를 끼울 경우, 만 하루 동안 잔류된 물과 섞여 희석된 잉크 칼라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.
  • 마무리용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이 휴지입니다. 휴지 중에서는 미용 화장지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
  • 일반 휴지는 거칠기가 심해 그립 부분에 스크레치를 나게 하는 원인입니다.
  • 일단 세척 후 들고 나올 때 부드럽게 감싸 쥐는 용도로 쓰는 것입니다.
  • 그 후에 손잡이[그립]의 물방울을 제거하고 카트리지가 끼워지는 부분의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후, 펜촉의 등 쪽에 마른 휴지를 부드럽게 가져다 댑니다.
  • 잉크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아래쪽 부분에는 잉크[물]의 흐름이 전혀 없습니다.
  • 그 안에 들어 있는 물이 다시 잉크 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휴지를 촉에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놓는 방식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.
  • 더 이상 물기가 촉을 통해 나오지 않는다면 세척이 완전히 끝난 것입니다.

금장, 은장, 백금, 혹은 다른 재질의 만년필이 있다면 다른 마무리가 필요합니다.

  • 귀금속과 같은 입장으로 전용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하는데, 잘 느끼지는 못하지만 손에서 나온 염분, 수용성 기름기, 화장품류 등의 물질들이 배럴과 캡에 상당히 많이 묻어 있습니다.
  • 은장의 경우는 사용하면서 때가 묻는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.
  • 전용 수건이나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전체를 고루 닦아주어야 하며, 그 세척을 할 때에는 면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. 유리세정제를 아주 조금 사용하여 닦아내면 기름기와 명분, 담뱃진 같은 경우는 쉽게 닦여 나갑니다.
  •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을 하다가는 겉표면의 광택을 전부 잃는 수가 있습니다.
  • 금, 은 세공품을 닦아내는 파운드 가루 용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. 도금을 완벽하게 깎아내리는 역할을 합니다.
  • 로션 혹은 크림을 자주 사용하고 손톱이 펜과 자주 닿게 되는 여성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 번은 꼭 겉표면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.
  • 락카의 경우에는 알코올이나 동류의 약품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합니다.
  • 특히 수지 몸통으로 된 만년필 경우, 아세톤과 알코올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합니다.